죽기 전에 좋은 습관 하나 가져보고싶다면? 카카오 프로젝트 100


아침에 물 한잔 마시기 꾸준히 독서하기 아침에 여유롭게 일어나기 글쓰는 연습하기 아침 시간 활용하기 오늘의 기록을 매일 남기기 등등… ​
욕심많은 게으름뱅이“인 나는 지키고싶은 좋은 습관들은 많지만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늘 결심과 동시에 단 하루도 지속되지않는다.

그 중에 내가 가장 만들고 싶은 습관은 아침형 인간 되기(=Productive life) 이다.
그러나 나는 한국에선 미국 시간으로, 미국에서는 한국 시간으로 지내는 밤낮바꾸기의 귀재로
누워서 유투브보기가 취미이자 특기이고, 잠은 8시간 이상씩 꼬박꼬박 자줘야하는 저질 체력 또한 겸비했다…


“일단 씻고 밖으로 나가라!”

내가 (존경하는 친구)의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인데 그나마 Productive한 삶의 의지를 돋우는 말 중 하나였다.
실제로 침대에 밍기적 누워있고싶을 때 이 말을 생각하면서
일단 씻고 자전거를 타고 카페로 가 공부를 하든 생각을 하든 일기를 쓰든 뭐라도 했었더랬지.

하지만 코로나가 시작되고 어딘가 나갈 수 없게 되었고
그렇다고 세상이 멈추는 것은 아니기에, 해야할 일을 내 방 책상에서만 해내야만 했다.

“일단 해보자!”, 말이 쉽지 실천은 어려웠다.
나는 계속 밤낮을 바꾼 생활을 했고,
내게 주어진 단 하루도 주도하지못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으면서도 계속 누워서 유투브만 보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습관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앱이 있다고?

카카오에서 만들었다고?

그렇게 누워서 인스타그램을 보고있던 중 카카오 프로젝트100 이라는 베타 서비스를 알게되었다.

카카오 프로젝트 100(이하 플백)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먼저 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가입한다. (무수히 많은 프로젝트들이 있지만, 원하는 프로젝트가 없다면 내가 개설할 수 도 있다!)
그리고 실천 보증금 만원을 내고 100일동안 매일매일 그 프로젝트를 했는지 안했는지 인증을 한다.
인증을 하지않았다면 하루에 100원씩 차감되며 100일이 지난 후 차감된 돈은 원하는 기관에 기부를 한다.
차감되지않은 돈은 환급 또는 기부 중 선택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소개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카카오 프로젝트 100 홈페이지

내가 이 서비스를 알게되었을 당시 프로젝트 신청 마감까지 삼일도 채 안남았었기에
부랴부랴 원하던 프로젝트 2개, “6시 30분 기상”과 “1일 1커밋”에 가입을 했었다.

“6시 30분 기상”은 아침 6시에서 7시 사이에 치약을 짠 칫솔 사진으로 인증을 하는 프로젝트였고 늘 그렇듯 미라클모닝을 실천하는 아침형 인간을 꿈꾸며 시작했다.

“1일 1커밋”은 매일 깃헙에 커밋을 하며 소위 말하는 ‘잔디 심기’를 하는 프로젝트 였고
인턴을 하며 매일 개발하던 이 분위기 이 느낌을 쭉 이끌어 꾸준한 개발을 해보고자 시작했다.

플백은 웹과 앱 모두 지원하는데 내가 했던 프로젝트는 모두 사진으로 인증하는 식이서 웹으로 인증하기에는 매우 불편했다.
따라서 더욱 편리한 인증을 위해 핸드폰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야했는데,
여기서 발생한 문제는 플백앱은 앱스토어 국가가 한국일 때 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 당시 계정이 미국으로 설정된 채로 애플뮤직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애플뮤직을 해지하고 플백 앱을 다운로드해야만했다.
(귀찮음 +100, 애플뮤직은 사용자 1명 잃음)

이 밖에 웹, 앱에서 플백에서 진행하는 인증 이벤트도 다양하고 뉴스레터, 인터뷰도 볼 수 있다.
꼭 내가 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다른 프로젝트도 구경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다음 시즌에 하고싶은 프로젝트도 몇 개 생겼달까.


카카오 프로젝트 100 결과

그 사이 나는 어찌저찌 종강을 했고, 코로나는 더 심해졌고, 그렇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00일이 지났다!
과연 나는 얼마나 잘 지켰을까?🥴

보다시피 6시 30분 기상 프로젝트는 그럭저럭, 1일 1커밋 프로젝트는 엄청나게 잘 진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뭐 누가 묻지는 않았지만 6시 30분 기상 프로젝트에 대해 이실직고하자면
인증의 대부분 날들도 1. 자다가 일어나서 인증하고 다시 잠에 들었다거나 2. 밤낮이 바뀌어 인증시간까지 깨어있거나 둘 중 하나였다.
초반에는 나름 열심히 일어났던 것 같은데 한번 인증에 실패하니 어차피 streak(?)은 글렀다는 생각에 인증에 대한 의지가 줄었다.

그에 비해 1일 1커밋은 성공적이었다.
코딩을 해야하는 수업들을 들어서 꾸준히 커밋할 재료가 있었달까?ㅎㅎ
하루 인증을 놓치긴 했지만 단지 인증을 못했을 뿐 그 날도 커밋은 했다!

잔디를 꾸준히 채우고 싶다는 마음 + 나름 커밋 습관은 이어져서 아직 꾸준히 커밋을 하고있다!
나름 습관이 생긴걸까!
(플백이 끝난 직후엔 좀 비어있긴하지만… 뿌듯한 내 잔디들ㅎㅎ)


그 후 환급, 기부는 어떻게 진행되었나?

100일이 지난 후 이제 환급 or 기부를 할 차례이다!
마지막 날 인증까지 마치고 인증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인증하기’버튼이 ‘환급신청’ 버튼으로 바뀐다.

그 사이에 기부하고 싶은 재단의 주제를 선택하면되는데 정말 다양한 주제가 있었다.
그 중에 나는 내가 평소에 관심있던 주제인 ‘청소년 IT&ART 워크숍’을 선택했다.

이렇게 처음 냈던 만원 중 꼭 기부를 해야하는 금액과 환급받을 수 있는 금액이 뜨고 환급을 진행하면 된다.

환급과 기부를 마치면 이렇게 카톡이 오는데, 환급은 결제 일부 취소로 진행되고 기부는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진행이 된다.


마무리 및 깨달음

한창 아침에 일어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친구가 어디서 봤다는 문구를 말해주었다.
“아침형 인간의 유일한 장점은 아침형인간이라고 자랑할 수 있다는 것 뿐.”

‘그래, 꼭 아침에 일어나지않아도 하루를 생산성있게 보내면 되는거야’
아침에 일어나지 못한다고해서 생산성있는 하루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밤에 집중이 더 잘 되는 편이고 수면시간도 최소 8시간 이상은 보장이 되어야하는 사람이다.
그냥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기로했다. LOVE OF MY FATE!

블로그 타이틀처럼 뭐든 하루하루 하다보면 언젠간 성장하게 된다고 생각을 하는 편인데
플백은 ‘그 하루’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달까?
그런 의미로 누가 나에게 플백 다음 시즌도 참여할것인가 물어본다면 나는 당연히 YES!라고 대답할 것 이다.
인증이 하나하나 쌓이면 꽤나 뿌듯함이 있달까. 그리고 그 뿌듯함을 느끼는게 좋다.

하루가 100일이 되고 그게 평생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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