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공유 자전거 디비 1년에 단돈 $5로 이용하기 (Divvy for Everyone) + 미국 자전거도로, 차도에서 자전거 타는 법


자전거에 미쳐있던 시절이 있었다. 진짜 미쳐있었다.
아침잠이 많은 내가 자전거 타고 싶어서 아침에 눈이 번쩍 떠졌고
짐에서 하는 운동은 그렇게도 싫어했었는데 매일 수업 끝나면 자전거를 타러 떠났다.
내가 이렇게 미치게 된 이유는 시카고&에반스톤 지역 공유자전거 디비(Divvy) 의 편리성과 아름다운 시카고의 풍경이 한 몫 했다.


우선 디비 바이크란 서울에 따릉이처럼 시카고, 에반스톤 지역에 설치되어있는 공유 자전거이다.

정말 도시 곳곳에 대여소가 있어서 대여, 반납이 굉장히 편하다

대여소 위치나, 대여소에 남은 자전거 수, 남은 dock 수를 디비바이크 어플이나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DIVVY 대여소 지도

(어플 사용 불편함 감지도가 꽤나 높은 나이지만 디비바이크 어플은 불편함없이 잘 사용했다.
디비바이크를 이용한다면 앱 다운로드를 추천하는 바이다!)


얼마나 풍경이 예쁘면 자전거에 미칠 정도일까?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시카고의 자전거 도로는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다.
왼편에 미시간호수를 끼고 있어 아주 아름답고도 평화로운 호숫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
호숫가에서 바라보는 미시간 호수와, 시티뷰가 장관이네요 절경이고요🎵

타지 생활에 지쳤던건지 모든 것이 다 미워보였을 때,
친구의 “디비 바이크 프로그램 중에 $5로 1년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라는 말에 바로 프로그램에 등록했고!
그 이후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시카고를 다시 발견한 느낌이었다.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되어있어서 여행 코스로도 꼭꼭 추천한다.
(밀레니엄 파크에서 미시간 레이크 쪽으로 쭉 걸어오면 바로 호숫가(lakeshore) 산책로이고 디비 바이크 대여소도 있다.)
자전거를 타고싶은 여행자들은 더더욱 공유 자전거를 잘 이용해야하는데

1년에 $5 프로그램 설명에 앞서 디비 바이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고자한다.

시카고 곳곳에 위 사진과 같은 디비 대여소가 있다.
사진에 표시해둔 기계나 핸드폰 어플을 통해 자전거를 대여 할 수 있다.

대여 금액은 다음과 같다.

1년 이용권 : 1년 동안 매 달 $9씩

30분 1회권: $3.3(추가 30분에 $3)

하루 이용권 : $15

시카고 내 대학생 요금 : 1년에 $75

대여 수속을 마치고 난 후 기계나 어플에 뜬 일회성 비밀번호를 자전거를 묵어두고있는 기계 입력판에 치면 자전거 잠금에 풀리는 소리가 난다.
자전거를 거치대에서 약간 강한 힘으로 빼주고 이용하면 된다.
반납시에는 자전거를 빈 거치대에 약간 강하게 밀어넣으면 거치대에 초록색 불과 잠기는 소리가 나고 자동적으로 반납이 된다.
문제가 있을시에는 빨간불이 뜨게된다.
(아 참고로 비밀번호는 숫자가 아닌 알파벳이었던 기억이 난다. ABCB 이런 식의 비밀번호였던 것 같다.)

전문가 자전거가 아니고 공유 자전거 이다 보니 엄청 좋은 자전거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자전거 꼬리에 반짝거리는 야간등, 자전거 벨, 기어변속, 바구니는 아니지만 물건을 놓고 고정할 수 있는 끈도 있다.


기본 요금도 비싼 편이 아니지만 교환학생이라든지 자전거 사고팔기도 애매한 상황이 있을 수 도 있다.
이럴때 디비 바이크를 1년에 $5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Divvy for Everyone(D4E) 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하루에 무한대로 대여할 수 있지만 한번 대여 시 45분 시간 제한이 있다. 꼭 45분 내에 자전거 대여소에 반납하고 다시 대여를 해야한다. 45분이 지나면 계정에 등록된 카드로 추가 요금이 청구된다!
시간 제한이 있는 이유는 분실이나 도난 위험이 있기에 중간중간 자전거 위치 추적이 가능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여소가 가까운 간격으로 있기때문에 대여소 문제로 반납 못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D4E 프로그램은 아래 조건이 맞아야 신청 할 수 있다. ​

우선 온라인 신청은 만 16세 이상 SNAP, WIC, LIHEAP or public housing assistance에 해당하는 경우 만 가능하다.
위 조건이 무엇인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것 같다.
위 조건들은 증명 서류가 있기에 온라인 상으로 그 서류를 제출하게 되면 승인이 난다.

하지만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이상 저 조건에 해당하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시카고 몇몇 곳에 위치한 오피스에 직접 방문하여 연간소득을 증명 하면 된다.
그럼 한 번에 한해서 Divvy for Everyone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다.

대면 등록을 할 수 있는 오피스 목록은 다음과 같다.

나도 이 방법을 통해 프로그램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주의할 점은 이 오프라인 오피스들이 디비바이크 오피스가 아니라 일자리센터 같은 곳에 정해진 시간에 디비 바이크 직원이 오는 식이다.

요즘은 코로나로 문을 닫은 오피스가 많고 평소에도 웹사이트에 명시된 시간도 정확하지 않기에 꼭 미리 전화해서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인터내셔널 학생이라고하니 따로 소득을 확인하시진 않으셨지만 신분증(여권), 시카고 거주가 증명 될만한 서류(시카고가 거주지로 되어있는 카드명세서 등)가 필요했다.

나는 급한대로 은행 어플에 등록되어있는 주소지를 보여드렸는데 다행히 인정해주셨다(이는 직원 바이 직원 일 듯)
회원가입한 계정에 D4E를 등록해주는 것이기에 어플로 이용이 가능하고 자전거 실물 키는 서류에 작성한 주소로 우편이 갈 것이라고 하셨다.
사은품으로 디비바이크 플라스틱 선글라스도 주심ㅋㅋㅋㅋ

D4E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Divvy for Everyone

일주일 정도 지나고 우편으로 자전거 키가 왔다!
자전거 잠금장치 왼편에 비밀번호 치는 곳에 키를 꽂는 곳이 있다. 키를 꽂으면 자동으로 자전거 잠금이 풀린다!

한국에 오는 바람에 1년을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비오거나 눈내리는 날 빼고는 자주 탔다
-7도에도 탄 기억이 나네…
요즘은 우리 동네 공유자전거(이건 공짜)로 양재천 라이딩을 한다…히히


이렇게 끝내기는 아쉽고 나도 처음에 고민되었던 미국에서 자전거 타는 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보려한다.
자전거전용도로와 차도에서 자전거 타는법을 나누어 이야기하겠다!

시카고도 헬맷착용이 기본이긴 하지만 한국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헬맷 안쓴다고 벌금을 물지는 않는 느낌?)
대부분 라이딩 하시는 분들만 헬맷 착용하시지만 그래도 헬맷 착용을 하는게 안전에 좋겠죠?

자전거 도로에서는 우측주행이 기본이고 다른 사람을 빠른 속도로 초월하게 되면 “on your left (또는 right)”를 외치는 것이 예의이다.
조깅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가 합쳐지는 부분도 있고, 시카고 관광지에 가까울수록 사람이 많아지기에 늘 안전에 긴장을 늦추지 말 것!

차도에서도 우측보행이 일반적이지만 종종 거꾸로 달리시는 분들도 계시다 허허
일반적으로는 차도의 오른편에 자전거 도로가 있다.
위의 사진에는 자전거 도로 간판과 도로 위 자전거 차선이 따로 표시 되어있지만 따로 표시가 없는 경우에는 차도 제일 오른편에서 라이딩하면 된다.
신호는 자동차 신호등으로 준수하면 된다.

한국은 인도 옆에 자전거 도로가 있지만 미국엔 차도 옆에 자전거 도로가 있어 자전거 타기가 좀 무서웠다.
하지만 시카고는 사람 > 자전거 > 자동차 우선인 문화가 강하게 박혀있다.
대부분 자전거 배려를 많이 해주시기에 걱정은 좀 덜어도 되지만 그래도 늘 안전에 유의!!

(보행자 우선이 주법이다.)
(그래서일까… 보행자 무단횡단도 많고 빨간불에 보행자가 길건너고 있어도 운전자가 욕 없이 기다려줘서 컬처쇼크였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고 보행자 초록불에도 쌩하니 달려가는 운전자도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이 도로는 약간 다른 경우인데 가장 오른편은 버스전용차선이기에 그 사이에 자전거 도로가 있다.


어떻게 마무리해야 좋을까…
다들 해피 라이딩🚲

​ ​




© 2020.09. by 다로

Powered by theory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