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iper Picked A Peck Of Pickled Pipers


예술과 전시회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늘 미술관 보다는 박물관을 선호했다.
작가의 의도를 몰라서인건지 아는게 없어서 그런건지 미술작품을 보면 아무런 생각도 나지않았고,
열심히 감상하며 본인이 느낀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보며 아무 감정 없는 나의 감정이 고민되었다.
그러던 중 친구의 개인전에 다녀왔고 왜 사람들이 전시회에 가는지 깨닫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Peter Piper Picked A Peck Of Pickled Pipers

그림1

미국판 간장공장공장장 말장난 같은 이 문장은 전시회의 타이틀로,
순간을 담은 여러 사진 중 하나를 고르는 현재 사회를 담은 타이틀이다.
‘선택’과 ‘편집’이라는 단어들이 중심이 되는 전시회였는데
인스타그램의 표현할 수 없는 어떠한 점에서 진절머리가 느낀 나에게 와닿는 전시였다.


그림2

그림3 이 작품은 인스타그램에 #shopping 이라는 해쉬태그를 달고 올라오는 글을
1분에 한번씩 출력해내는 설치품이다.
프로그램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된 작품이다.

그림4

그림5 나무를 담은 사진을 직물에 프린트하여 나무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현재를 담으려고 찍는 사진은 사실 현재를 담을 수 없는 그런 아이러니함을 느꼈달까.

그림6 파란 작품 앞에서의 나 ^^v


어떠한 방향의 프로그래머가 될 것인가

그림8 코딩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가는 순간까지도 내가 가는게 맞는건가? 남아서 할일을 하는게 맞는건가? 고민을 했었다.
참으로 멍청한 고민이었더래지 이렇게 하늘도 예쁘고 선선한 날, 마음 편한 친구과 이렇게 값진 전시를 보다니 난 참 행운 넘치는 사람임에 분명하다ㅋㅋㅋ
(+ 난 진짜 멋진 친구도 참 많다. 내가 계속 발전해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하다.)

사실 이 전시를 보면서 내가 느낀 ‘선택과 편집 그 자체인것 같은 사회’에 대한 괴리감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지만
프로그래머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다.
졸업을 곧 앞두면서 생각을 안할래야 안할 수 없는 취업에 대한 고민이 나름 있는데
이 전시를 통해 프로그래머가 만드는 프로그램의 범주 및 가능성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보게되었다.

실제 전시는 마무리가 되었지만 온라인 전시도 함께있다.
이 글은 지극히 내 생각을 많이 담은 것이니 작가님의 의도와 표현하고자하는 바를 직접 느껴보면 좋을 것같다.

[개인전 웹사이트] https://www.pickledpip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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