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iper Picked A Peck Of Pickled Pipers
in Bon Voyage on Korea, Exhibition
예술과 전시회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늘 미술관 보다는 박물관을 선호했다.
작가의 의도를 몰라서인건지 아는게 없어서 그런건지 미술작품을 보면 아무런 생각도 나지않았고,
열심히 감상하며 본인이 느낀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보며 아무 감정 없는 나의 감정이 고민되었다.
그러던 중 친구의 개인전에 다녀왔고 왜 사람들이 전시회에 가는지 깨닫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Peter Piper Picked A Peck Of Pickled Pipers
미국판 간장공장공장장 말장난 같은 이 문장은 전시회의 타이틀로,
순간을 담은 여러 사진 중 하나를 고르는 현재 사회를 담은 타이틀이다.
‘선택’과 ‘편집’이라는 단어들이 중심이 되는 전시회였는데
인스타그램의 표현할 수 없는 어떠한 점에서 진절머리가 느낀 나에게 와닿는 전시였다.
이 작품은 인스타그램에 #shopping 이라는 해쉬태그를 달고 올라오는 글을
1분에 한번씩 출력해내는 설치품이다.
프로그램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된 작품이다.
나무를 담은 사진을 직물에 프린트하여 나무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현재를 담으려고 찍는 사진은 사실 현재를 담을 수 없는 그런 아이러니함을 느꼈달까.
파란 작품 앞에서의 나 ^^v
어떠한 방향의 프로그래머가 될 것인가
코딩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가는 순간까지도 내가 가는게 맞는건가? 남아서 할일을 하는게 맞는건가? 고민을 했었다.
참으로 멍청한 고민이었더래지 이렇게 하늘도 예쁘고 선선한 날, 마음 편한 친구과 이렇게 값진 전시를 보다니 난 참 행운 넘치는 사람임에 분명하다ㅋㅋㅋ
(+ 난 진짜 멋진 친구도 참 많다. 내가 계속 발전해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하다.)
사실 이 전시를 보면서 내가 느낀 ‘선택과 편집 그 자체인것 같은 사회’에 대한 괴리감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지만
프로그래머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다.
졸업을 곧 앞두면서 생각을 안할래야 안할 수 없는 취업에 대한 고민이 나름 있는데
이 전시를 통해 프로그래머가 만드는 프로그램의 범주 및 가능성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보게되었다.
실제 전시는 마무리가 되었지만 온라인 전시도 함께있다.
이 글은 지극히 내 생각을 많이 담은 것이니 작가님의 의도와 표현하고자하는 바를 직접 느껴보면 좋을 것같다.
[개인전 웹사이트] https://www.pickledpipers.com/